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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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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성완치후기] 마음치료를 마무리하며
작성자 b**** (ip:)
  • 작성일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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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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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언젠가 일러주길, 좌절에 지쳐 침대발치에 죄스럽게 몸을 걸치듯 누워있던 제가 김범영선생님의 포럼내용 일부를 듣더니 반색하며 반응을 하더랍니다. “어... 맞어...” 그 순간으로부터 장장 5년반이 흘렀고, 저도 치료를 그만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포기와 비관으로 일관하던 저를 곁에 두고 ’그래도 인간이라면 노력할 수 있는게 있을 거라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거라며’ 유튜브를 뒤져서 김범영 선생님을 만나게 해준 아내에게... 그 동안 그 우여곡절의 시간을 현명하고 침착하게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가 스스로 삶의 의지를 만들어 일어서고 깨닫고 완치에 이를 때 까지 인내해 주시고,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김범영 선생님께 전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치료를 하면서 변화한 부분에 대해 나름 느끼며 관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쓰다보니 숫자만 붙였지 두서없는 내용이 돼 버린 거 같습니다만, 누군가에게는 다시 한 번 치료 의지를 다잡는데, 누군가에게는 현명한 치료시작의 결정을 내리는데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i. 아내와의 관계변화


(1) 아내를 말그대로 구워 삶았던 나: ‘내 어려움을 당신이 어떻게 해 달란 말야...,’ ‘내가 지금 화가 나는 건 당신이 OOO하기 때문이야’ 등의 생각과 표현(잔소리, 비난)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2) [치료가 그래도 어쨌든 조금은 진행] 아내로부터의 격리, 아내 보호: 개인적으로는 무척 귀찮고, 버겁고, 성가신 일이었지만 내 “파괴성”을 인지하며 적어도 아내가 이 영향에서는 자유롭도록 조치하였고, 그리하여 아내를 이전보다는 덜 괴롭히기 시작하던 단계였습니다.


(3) [치료의 거듭된 중단과 반복의 과정] 오르락 내리락의 시행착오: 힘든 순간 아내에 대한 원망의 생각이 끓어 오르다가도 (분명 그리고 무조건 그 이유 때문이라고 강력하게 여기는 생각)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고 반성하기를 거듭했습니다. 이때, 내용으로부터 신경 끄고 생각을 중단하려 애썼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기 위한 발버둥쳤습니다. 분명, 간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4) [치료가 완성 돼 갈때 즈음] 마침내는 아내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사라짐: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내가 그렇게 사랑스럽고 이쁘고 귀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ii. 치료에 대한 태도 변화


(1) 초기의 의심: (초기 상담 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죠? 이해합니다“) 책의 오타가 발견되는 순간 순간마다, 포럼에서도 내가 생각했을 때 뭔가 허술한 부분이 느껴지면 ‘이거 좀 아닌 거 같은데 어떡하지?’의 부정적 확신감에 괴로워 지기를 반복했습니다.

  • 내 판단1) 이왕 큰 돈을 내 결정으로 냈으니, 나오라는 포럼이라도 나가보자 하며 가다보니, ’이 치료라는거 진짜 한 번 해봐도 괜찮은 거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속는셈치고라도 한 두번은 더 달려들어볼 이유를 갖고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 내 판단2) 지불한 액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니, 이 게 맞든 틀렸든 나로서는 이걸 한 번 해보기는 해봐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 것이 그나마 치료를 내 마음에서 완전 삭제해 버리지는 않게끔 도와줬던 것 같습니다.


(2) [몇 번을 접었다 펴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의지의 생성: 힘들어 질때 마다 치료와 심리교육원을 싸그리 비난 하던 나에서, 힘들 때면 치료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나로 변화 (은연중, 좌절과 실망 그리고 원망과 의존심리에 안주했을 때 어떤 결말로 이어지는지 생각하며 경각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3) [치료를 지속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찾아와 있는 변화: 아내와 문득, 마루에 앉아 4-5년 전 테라피 투어를 다녀오기 전 결혼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그 때의 우리로서는 지금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이상에 불과 했음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즈음이 되자, 치료는 제법 내 일상이 돼 있었고, 하루하루는 잘 살아보려 순간순간 치료과제에 집중하는 일로 채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iii. 치료가 진행되면서 함께 찾아온 이외의 변화들


(1) 시험 점수, 스펙, 결과적(가시적, 인상적) 능력에 목숨걸었던 나에서 과정과 성장을 즐길 수 있는 나로: 헬스, 취미활동, 공부 불문 어떤 부분에서도 “시험”과 같은 임박한 자극이나 보상이 걸리지 않으면 꾸준히 노력을 하지 못했던 내가... 난생 처음으로 1년 넘게 꾸준히 피아노의 취미활동을 이어가게 됐으며 무언가를 성취하는 그 본연의 즐거움을 알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운동의 영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관측됩니다. 난생 처음으로 3개월 이상 꾸준하게 근육운동과 스트레칭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보상이없으면 쉽게 쉽게 무기력했던 제 삶에서는 상상하기 쉽지않은 변화입니다. 뭔가가 대단히 느껴져야... 움직였던 내가 내적 동기와 내 노력의 조합만으로 새로운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이런 삶의 단면은 제법 낯설지만 설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만의 삶을 되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2) 사람들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여유를 만들 수 있는 성격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나도 모르게 잔~뜩 긴장해서, 상대의 비위나 구미를 맞추다보니 진이 빠지며 매번 씁쓸한 뒷맛만이 남았던 인간관계였습니다. 요즘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여유 속에서 상대를 편안히 배려하면서 원래부터 갖고 있던 ”상대를 웃기고 즐겁게 해줄 줄 아는 습관“을 십분 발휘해 만족스러운 경험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화기 붙잡고 30분 내내 직장상사 얘기를 주구장창 늘어놓는 동생과의 대화의 끝에도 (예전에는 꾹꾹 참아가며 듣다보니 스트레스를 어딘가 또 풀었어야 했다면) 짠한 마음과 함께 그래도 마음껏 내 뱉을 수 있는 친오빠가 될 수 있었다는데 뿌듯함을 느끼는 일 등은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명절이 끝나고 헤어지는 순간 부모님께서 “너랑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하셨을때, (예전에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종일관 소파에 누워 불평, 어려움의 표현들만 해대며 주변 사람들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면) 난생 처음 ‘아... 나도 만족스러우면서 주변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일이 나에게도 가능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무척이나 벅차올랐습니다.


(3) 식탁에 가만히 앉아 찡그리고만 있던 남편에서 움직이는 남편으로: 저는 거의 의식하지 못한 부분이었지만, 아내는 매일 아침 식탁에 가만히 앉아 오늘은 또 뭐가 불만인지 뚱~하게 한 곳을 응시하며 앉아있는 남편이라는 사람의 모습에 힘이 빠진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적당히 부지런해라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아내는 어떻게 그렇게 매번 움직이냐며... 부지런해 지니까 오히려 피곤해 죽겠다며 우스갯 소리를 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저로서도 잘 이해는 가질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도 저는 이렇게 살아갈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무서워 피하고 핑계되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은 또 어떻게 아내를 기쁘게 해줄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남편으로 변화한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내 삶에 찾아온 회복과 치료의 기회를 끝까지 놓지 않고, 완주한 스스로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렵게 얻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한 번 신명나게 잘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김범영의 조언]


마음문제(외상트라우마, 중증심리장애)는 반드시 마음치료(상담이 없는 자가치료법, 세계 유일의 마음문제치료법)를 해야 한다는 것을 완치되어서야 충분히 느끼셨을 것입니다. 마음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고, 전문가들조차도 자가치료법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회원님이 처음 테라피투어(제주도)를 시작으로 마음치료를 시작했을 때가 벌써 5년이 넘었네요.


회원님의 완치가 매우 늦어진 이유는 사실상 회원님은 매우 오랜기간 동안 악화되었었기 때문에 마음치료의 기간이 오래소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치료의 모든 과정에서 회원님과 아내분이 얼마나 노력을 지속해 왔는지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마음문제(외상트라우마 또는 중증심리장애)가 매우 악화된 경우는 마음치료를 요청하더라도 제가 마음치료를 거부합니다. 아마도 대면상담 또는 화상상담(해외거주자)을 하면서 마음치료를 거부당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는 자신스스로 매우 악화시킨 경우입니다.


이렇게 마음치료에 대한 비용결제를 하고 시작하겠다는 분들에게 마음치료를 제가 거부하는 이유는 치료기간이 매우 많이 소요(악화된 경우는 통상 3년~10년 소요)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절대 상담이나 코칭을 하지 말고 정신과치료를 1년 이상 지속하신 후에 다시 마음치료를 검토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중증심리장애(분노장애, 히스테리)로 악화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문제인 사람들이 상담, 조언, 코칭, 문제해결(소송, 이혼, 대처, 대응, 기타)을 하게 되면 매우 빠르게 악화되면서 편해집니다. 그래서 외상트라우마 또는 중증심리장애인 사람들이 마음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채 상담, 조언, 코칭, 문제해결 등을 우선으로 하면 매우 빠르게 악화되면서 결국에는 마음치료의 기회가 상실됩니다. 그래서 마음치료부터 시작하실 것을 신신당부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원님도 마음치료를 시작할 때는 매우 악화된 상황이었고, 마음치료를 시작한 후 5년의 치료기간동안 회원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그래도 마음치료를 한 아내가 곁에 있었고, 함께 의지하면서 지금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마음치료를 한 아내가 곁에 없었다면, 아마도 마음치료를 제가 거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만큼 악화된 경우에는 자가치료법이 매우 힘들고 오랜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완치결정을 하는 날이 분명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드디어 완치결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제가 회원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제야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원님 자신스스로 회원님의 인생을 최악에서 최고의 행복으로 전환하고자, 마음치료를 시작(치료비용, 치료기간, 치료노력이 많이 소요 = 치료의지)한 것, 그리고 치료과정에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 주신 점, 완치된 점 등은 모두 회원님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든 결과입니다.


완치결정을 하면서 당부해 드린 이야기를 잊지 마시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치료생각하지 마시고, 가치추구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잘 사시면 됩니다.


오랜시간동안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회원님의 완치를 축하드리면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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