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이전

완치판정을 듣고 왜 나는 담담하지, 눈물도 안나오지 했는데,
후기작성을 하게 되니 눈물이 차오른다.

치료 시작전의 나는 간단하다.
도와주세요! 이거 하나였다.
너무 아프고 위급상황인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청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정말 빠른시간에 인터넷, 지인, 유튜브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헤맸고
그다지 내켰던건 아니지만,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안갔지만, 이곳이 맞는곳인거 같아 바로 신청했다.

내가 아프니 치료를 해달라 치료하겠다, 이거 아니였고
그냥 이문제를 해결해주세요. 구해주세요. 이거였다.


- 치료와 완치의 과정

자신부터 치료를 해야한다는 설명에
이해는 안가지만 하라는 대로 해야 겠다, 
당장 업무를 망치면 안되니 그래 나부터 치료하자, 이생각으로 몇개월 눈질끈감고 했다.

아주 큰 괴로움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약간의 평안을 찾은거 같은 상태에서
내가 해결을 요청했던 사항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다.

이때가 중요했다.
그래도 계속 치료를 지속하고 그냥 해야했다.

그러나 나는 너무 힘들었고
마음치료를 나도 모르게 원망하고 있었고
치료과제는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이정도면 치료된거지 라는 생각까지. 

마음원리공부도 제대로 안한 상태에서 
의심과 궁금함과 원망은 왜 잔뜩했을까?
지금은 그때의 내가 이해가 안가지만 그때는 
내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아야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자의적해석에 들어가면서 그걸 자각하지 못했다.
포럼을 그때까지 엄청나게 많이 찾아들었으면서 마음원리공부는 안하고, 왜그랬는지?
왜 치료점검까지 바쁘다는 핑계로 빠지기 시작했는지?

나는 대신 연예인 같은 외부 대상에서 위안을 찾기 시작했다.
한국심리교육원 이곳은 내 고통을 이해못하는군. 이생각으로.
자의적해석을 하면서도 하는줄도 몰랐고 
마음원리공부 안하고
치료과제 게을리하고 치료점검 빼먹고
그렇게 치료기간은 길어졌다.
남보다 성실해서 잘할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엄청나게 길어졌다.

그냥 한다고 진심으로 한다고 다시 시작하고나서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다.

완치판정이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치료과제하고 마음공부하는게 중요한거지.

그런 생각이 들때쯤 갑자기 완치상담요청을 보게 되었다. 내가? 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요즘

주위의 심리장애라고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우월감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도 없어지긴 했는데, 설마 그런걸 아시는건 아니겠지?

미래에 연연하는 경향도 많이 잦아들었는데, 간단한 치료점검으로 그걸 알리가 없을텐데?

아직 나는 부족한 인간 아닌가? 

지나간 치료점검 ( 오랜세월이라 너무많았다 ) 들을 읽어보았고,
눈물이 많이 나왔다. 
너무 상처 표현이 많고 자의적 해석이 많고 의문이 많던 치료점검글들.
점점 그런 표현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길고긴 치료점검을 읽으며 
얼마전까지 내가 왜 우월감이 있었지? 싶었다.
나도 그냥 상처 표현 참 많이 하던 사람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으로 맑고 밝은 세상이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김범영의 조언]

마음문제(외상트라우마, 중증심리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자녀포함)의 인생이 파멸되는 과정(인생위기)에서 절박함을 느낄 때가 유일한 치료.회복의 기회입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인생이 파멸되면서 편해지기 때문에 치료.회복의 기회가 상실됩니다. 그러니 회원님이 마음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었을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마음치료(상담이 없는 자가치료법)는 세계 유일의 마음문제(외상트라우마, 중증심리장애)치료법이지만, 이를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회원님도 처음에 마음치료에 대하여 반신반의, 불안과 걱정, 비용부담,... 등으로 쉽게 마음치료를 시작하지 못했던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마음치료를 시작하고 한 후에도 '상담이 없는 자가치료법'에 익숙하지 않아 자꾸 편안함(상담, 방송, 유튜브, 강연,...)을 쫓으면서 치료기간만 더 오래 소요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물론 마음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이 편안함을 쫓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파괴하고, 타인(자녀포함)의 인생을 파괴하면서 사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원님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회원님 스스로의 노력으로 마음치료(마음원리공부, 치료과제, 치료점검)를 꾸준히 지속하였고, 회원님의 마음문제가 치료된 후 재발예방을 하면서 상처치료습관을 형성하여 완치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마음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은 마음치료의 위력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마음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고, 완치가 되지 않은 치료회원들은 완치결정이 되어서야 비로소 마음치료과정과 완치후의 인생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마음치료를 시작한 후, 회원님(자녀포함) 자신의 인생을 위기에서 행복으로 전환하고자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했을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비용, 노력과 고생을 하고 싶지 않아서 자신(자녀포함)의 인생을 스스로 파멸시키면서 편안함(자기합리화)을 추구하는 것과는 비교됩니다.

제가 완치결정을 하면서 당부해 드린 이야기를 잊지 마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시면 됩니다.

그 동안 마음치료를 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회원님의 완치를 축하드리면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