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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료 이전의 생각

외상후 트라우마 발생한 날,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드라마가 내 얘기가 되는구나..

우습게도 내 인생이 한 낯 거품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그 충격은 가히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지구 전체가 저를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흔들고 빛이라곤 없는 끝없는 혼돈속으로 끌어당기는 듯했습니다...
거의 한달 넘게 서있기조차 힘들었고... 불면증에다가 분노와 허탈감 상실감..에 살은 급격하게 빠졌고 제 존재가 그림자같았어요..

한순간에 사라지고 없어져도 그만인.. '외도'라고 정의내려진다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나에게 닥친 현실이 도대체 무엇인지 몰라 헤맬 때 김범영 선생님의 강의 영상을 보았고 정말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살려달라는 심정'으로 연락드려 치료를 받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지금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복, 행운 중에 가장 큰 것이었던 거 같습니다. 치료를 지금까지도 진행 중이지만

숨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크게 발전된 것이네요.

2. 치료 과정의 소감
치료하면서 치료가 정말 될까하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하고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그저 하라는대로

하는 것도 버겁고 계속 비정상과 정상의 세계 중간에서 제가 계속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치료 진행한지 1년 정도 다되어 가는데 과제들을 하면서 분명히 어느새 편안해지고 분노도 정말 많이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추천해주신 필수 도서 3권이 저에겐 2번째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진짜 책을 읽으면서 폭풍오열하며 다 쏟아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3권을 다 읽자마자 몬지 모르게 눈물이 쏱아지는데..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희.망'이 몸소 피부로 느껴지면서 진심으로 치료에 다시 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서두르는 마음이 가라앉고 정말로 하루하루 내가 단단해져가는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감정기복이나 상황은 나빴나좋았다합니다.. 하지만 예전만큼 불안하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것이 스스로에게 놀랍고

좋습니다.

3. 치료를 권하는 말
김범영 선생님 말씀 중에.. "상처쯤 생기면 어때요, 치료하면 되지. 그리고 상처가 클수록 얻게되는 행복도 그만큼 크게 옵니다."

라는 말을 흔들릴 때마다 되뇌입니다. 그리고 현실에게 더욱 자신감이 생기게 하는 저 말이 그렇게 힘이 되고, 저에겐 빛 같아요.

정말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힘겨우신 분들은 현재보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심을 잡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완료가 아닌 진행 중입니다..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보려고 합니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4. 소송, 대처의 결과
현재까지 소송이나 크게 대처한 것이 없네요..;

5. 당부, 희망하는 말
행복의 길로 가고 계시는 많은 분들로 인해 저야말로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도 그 행복을 충만하게 느껴보고

싶은 열망도 더욱 생깁니다.

치료 전 외상 후 트라우마가 생기기 전에도 만족스런 인생이 아니었으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도 않아요.

언젠가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오롯이 사는 사람으로 또 다른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오늘도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신데, 저도 함께 진행하며 다음에는 더욱 많은 분들에게 진정한 배려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