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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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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료 그리고 일상의 변화
작성자 h**** (ip:)
  • 작성일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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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5
  • 평점 0점

무언가 제가 열정을 쏟을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기존의 주부생활처럼 하고있는데, 무언가 새로운 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일상의 제가 변했습니다.

보이지 않던 작은 상황들이 보여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럼으로서 쌓여지던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예를들면  빨래를 할때  건조기에 넣으면 줄어들어 같이 넣지 말아야 하는옷들을 그동안 알고도 같이 넣었습니다. 귀챦아서요.

지금은  분리해서  건조기가 아니라 빨래대에 널고  줄어들지 않을 옷을 건조기에 넣어놓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히 귀챦았는데  남편에게  빨래대를 닦아서  꺼내줘 라고 당당히 요청하지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나던 짜증이 나지 않습니다. 

 

상처가 많았던 지난날 제가 사람을 대면하는것을 무조건 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를들어 오늘 아이가 학원시간이 변경된건지 정확히 모르면 그동안은 그냥 제 시간에 올려보냅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면  바뀐 시간까지 기다리자 하면서 고생을 감내합니다.

단 하나 전화해서 물어보는게 불편하고 싫어서 였죠.

이런 문제는 굉장히 많았고 제 일상을 지배당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아이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다면 아침부터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그러면 아무에게도 메세지 하지 않고 모두가 잊고 있기만 기다렸죠.

그러다 메세지가 오면 나가고 안오면 너무 좋아했죠.

 

보험을 들때도 물건을 살때도  무언가 수정해야 될 상황이 생기면 머리속에선 판단하고  행동으론 모른척 합니다.

 

그런것들이 저절로 바뀌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신기하고 기쁩니다.

 

지난주엔 아이가 수업에 필요한 그림책이 있어서 도서관 프로그램앱을 보았더니 다른지역에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동네로 상호대차신청을 하고는 가지러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항상의 저는 그냥 그걸로 끝이 났습니다.

아쉽지만 감내하죠.

 

그런데 이번엔 저도 모르게  도서관에 전화해서 찾으러가지 못했는데  빌릴수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본래 도서관으로 보내지 않을테니 가지고 오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일이 해결될수도 있구나. 

모든 상황을 내가 판단해버리고  감내하고있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학원에서 아이가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아직 엄마가 챙겨주어야 할 나이이므로 제가 다른 단원을 풀어서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보강을 해주겠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19일이 경시대회인데 그 준비를 하는 숙제였습니다.

그런데 19일은 시골에 가야합니다.

경시대회를 못보게 되는것을 미리 알고있는데  보통의 저라면 시험날 나가지 않고  지나고 나서 상대가 먼저 말을 꺼내야 대답합니다. 그때까지 내내 불편한 마음을 안고 지내죠.

 

그런데 이번엔 어쩐일인지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19일날 시험을 못보는 상황입니다. 보강까지 해주시는게 죄송해서요. 라고 말했더니 웃으시며  그렇다면 시험을 못보는 것을 아이에게 알리지 않는게 도움이 되고 시험보는 날까지 다른아이와 같이 준비시키면 된다는 해답을 알려줬습니다.

 

엥?  이렇게 해결이 되는거구나.

사람들이 다 내게 불만을 이야기 하고 내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있구나.

그런점들이 치료되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할때는 생각해본적도 없는 변화였습니다.

 

작은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물건들이 꽉꽉 들어차 있는 집안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엊그제는 아이와 만들기를 하고 같이 잠시 놀았는데 아주 솔직한 표혐으로 저는 아이와 놀아줘 본적이 없습니다.

그게 불가능했습니다. 늘 가서놀아 라고 말했죠.

 

낄낄대며 인형놀이를 하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했습니다.

엄마가 너무 좋다고 여러번 말했죠.

 

저도 제가 놀랍습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제 모습이 낯설고 이런 제가 변하거나 사라질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도 치료과제를 하면서 간절히 빌고 빌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알게된 것은 다행이고 다행이고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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