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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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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료시작 2개월이 지난 즈음에..
작성자 m**** (ip:)
  • 작성일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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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4
  • 평점 0점

너무나 아프고 절망적이었기에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시작하였다.

정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나고자 하는 마음으로. 


치료중에도 가끔식 절망적인 마음으로 한없이 꺼져가는 날이 더러 있었다.

아이들이 변함없이 엄마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줄때, 아이들을 보고 일어나서 다시 내 길을 가야지. 다짐하고 또 비틀비틀 걸었다.


아침 저녁 출퇴근 차 안에서 수없이 욕을 쏟아내고 화풀이를 해댔다. 자다가도 욕이 튀어나왔다.


시간이 흐르고 교육의 연향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현실을 인정하고 수용해 가고 있다.

이미 벌어져 버린 일이고, 돌이킬수 없는 일이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결국은 나에 대한 용서가 필요해 보인다. 현실에 급급하여 바쁘게 사느라고 진작에 알아차리지 못한 아둔한 나의 일상. 

내가 믿었던 사람이 나를 배신하고 그런일을 저지르며 살고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한꺼번에 내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고, 몸을 가눌수 없이 휘청거렸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목이메어 울수도 없었다.


몇달동안 거의 울분으로 잠을 잘수가 없어 불면증에 시달렸다. 지금도 편히 자지 못하지만 이제 조금은 잘 수 있다.

나의 교감 신경은 늘 분노로 떨고 있었고, 마음은 늘 불안했다.


교육때문일까? 시간이 흘러 감정이 무디어 가는 때문일까? 

이제 나와 상대가 가는길이 서로 달랐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가치관이 달랐음을 인정하니,

결혼도 긴~ 인생여정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라는 말에 위안을 받았다. 


또한, 각자의 인생이 있고 가는 길이, 추구하는 삶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로 했다.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가길 원했지만 상대가 부정한다면 함께가기 어렵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혼자서도 당당하게 내길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직 쉽지는 않다. 조금씩 흔들릴때도 있고 때때로 화도 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내 맘대로 할 수 없고, 나와 같이 생각해 달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다행히 반성하고 돌아와 함께 한다면 그냥 함께 가겠지만 아니라면 함께 안가도 괜찮다고 내 스스로를 다잡고 

그렇다면 혼자서도 당당하게 걸어가자고 맘먹었다.


어차피 죽을 때는 혼자가야 한다.

그리고 그와의 삶은 거기까지 였다고 종지부를 찍었다. 앞으로의 삶은 예전과는 다를것이다.

내안에서 상대를 꺼내고 나를 넣어 내가 주인되어 주체적인 나의 삶을 살기로 마음 먹었다.


어쩌면 평생 가족을 위해 지나치게 희생만 해 온 나에게 하느님이 보낸 메세지라고 여기기로 했다.

이제부터 남은 생은 나 자신을 위해 살라는 하느님의 메세지..


그런 측면에서 긴~ 인생여정을 생각하면 이번 일이 오히려 감사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일이 없었다면 나는 죽을때까지 아이들과 저렇게 살고있는 남편이라는 사람을 위해 한평생을 희생하며 살았으리라.

생각하고 맘먹기에 따라서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그냥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나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상처입은 내 아이들도 보듬어 줘야 겠다.  착하고 이쁜 아이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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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치료센터 2022-09-14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KIP마음치료를 시작하겠다고 결정할 때는 매우 힘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과 회복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 KIP마음치료를 결정합니다.

    특히 KIP마음치료를 선택하지 않고 수많은 '파멸의 방법'으로 자신 스스로의 인생을 무너트리고 파괴하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결정, 즉 행복한 인생을 회원님 스스로 결정했다는 것은 자신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유일한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매우 현명한 것입니다.

    이것이 KIP마음치료의 초심이니 완치될 때까지는 절대 초심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KIP마음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회원님 스스로 자신을 치료하게 됩니다. 통상 3~6개월이 소요되는데, 치료되면서 몸과 마음이 안정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후 재발을 예방하면서 상처의 치료습관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수많은 깨달음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의 행복한 인생이 무엇인지 느끼고 알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어떠한 것이든 단정(~할 것이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때가 되면 스스로 마음원리를 습관으로 만들어서 완치하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세상사의 모든 것이 해석될 것입니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회복됩니다.

    지금은 오로지 자신의 치료와 행복만 생각하고, 완치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치료의지를 갖고 모든 치료의 노력을 지속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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