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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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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자 아자! 과제하자!
작성자 r**** (ip:)
  • 작성일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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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7
  • 평점 0점
- 치료 이전

그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고 오로지 상처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제어할 수 없는 감정적 고통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다.
배우자를 향한 분노에 치를 떨다가도, 뒷모습을 보며 가여움을 느끼는 종잡을 수 없고 이해 되지않는 감정에 혼란스러웠다. 

- 치료 과정


처음엔 늘 아팠기 때문에 정말 과제에 충실했다.
점점 안정되어가는 내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결혼전부터 쭉 근무해오던 직장일도 점점 가뿐하게 느껴졌고
지금은 직장생활에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일을 쉬어본 적이 없지만, 이렇게 기쁘게 일했던 적은 없는 듯하다. 

그렇게 편안해지면서 과제에 소홀하게 되었다.
나는 초심 잃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고, 자의적 해석 하지 않고 잘할수 있다고 내심 생각했었다.
그리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상처는 다 진짜 상처고, 내 생각이 맞다고 여겼다.

그 과신이, 미련함이 나를 나아가지 못하게 붙들었다.
멈춰있는 것 같은 시간이 나를 불안하게 했다.

치료과제를 안하고 지나가는 것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치료과제를 하면 스트레스를 안받을 텐데, 과제를 안한채 하루가 금방 지난다.
그러다 다시 과제를 한다.
그런 반복이었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고통이 가끔 찾아왔다.
그렇게 울다가도  ‘지난번보다 훨씬 오랜만에 아프다니, 아 그전보단 낫구나’ 하며 웃음이 났다.
더 나중에는 언제 울었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상처는 내가 만들어서 지니고 다니다가 꺼내보면서 스스로에게 고통을 준다는것.
내가 미워하던 사람들은 마음원리를 모른채 살아와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된다는것,
나도 그런사람들중 하나였을 뿐이라는것.
그뿐이라는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는것과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이 다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놓아지지않던 그 미움 하나를 놓게 되었다.
놓은 것 가끔 다시 들까말까 할때도 있는데 ㅎㅎ 웃음이 나면서 그저 지나가진다.

시원한 바람이 마음까지 불어오는듯하다.
상쾌하고 가볍고 찡하다. 

의지를 또한번 다지면서 과제리스트 써본다.
아자 아자! 과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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