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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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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뚝이
작성자 r**** (ip:)
  • 작성일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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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1
  • 평점 0점
-치료이전

정신이 멍했고 매일같이 상처와 관련된 울부짖는 꿈을 꿨다.
실제로 뱃속이 타는 듯한 열감이 느껴져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고, 거울을 보면 다 내려앉은 표정의 내가 있었다.
급격한 체중저하와 극심한 감정적 고통.
그 무엇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참담함.
죄를 모르는 이들을 상대하며, 내가 겪는 고통의 크기만큼 딱 그만큼을 그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마음.
내가 왜 이런 심리장애자들에게 찢긴것인지 괴로워하며 몸부림쳤다.
이런 상태의 지속이었다. 

-치료과정 

치료를 시작하고도 초반에 나는 상대들에게 혼잣말로 욕을 퍼부으며 울부짖었다.
과제하며 이내 안정시키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길을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침대에 누워 정말 많이도 울었다.
그것도 점점 사라졌다. 서서히 나는 편안해지고 밝아졌다.
중간중간 고통이 다시 나를 덮쳤지만 과제하면 사그라진다는 것을 알게되니, 
감정에 휘둘리지않고 조절할 수있게 되었다.
 
내가 스스로의 일상을 지켜낼 것이라는 안정감이 생겼다.
나를 마음아프게 지켜보던 가족들도 차츰 편안해졌고, 변화되는 나를 보곤 치료 잘 받으라고 묵묵히 지켜봐주신다.
 
어떤날은 과제하기 싫어서 울고, 못하면 치료안돼나 불안해서 스트레스받고, 나중에는 그마저도 옅어졌다. 그냥 했다.
 
그러다가 하루하루가 참 따뜻하고 좋아졌다.
생기가 돌았고, 이전같으면 걱정했을 여러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도 여유롭게 지나는 나를 보며 뿌듯했다. 

지나간 시간들을 기억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 과제에 소홀해졌다. 아프지 않으니 잊었다. 그렇게 정말 아무렇지 않은 날들이 지속 됐다.

그러다 며칠전 아주 오랜만에 혼잣말로 욕지기가 나왔다.
"이 외상트라우마는 진짜 벗어나지질 않는구나" 하면서 많이도 울었다.
금방 괜찮아지긴 했지만 과제를 열심히 안하면 내안에 죽은줄 알았던 트라우마가 꿈틀거린다.
전에 어떤 분이 오뚝이처럼 일어날거다는 후기를 쓰셨던게 기억난다.

나도 오뚝이다. 끝까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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