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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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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지만, 내 힘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성자 h**** (ip:)
  • 작성일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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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7
  • 평점 0점
남편의 중증심리장애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의 말만 믿고 내 상처를 키우며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더 더욱 나빠지는 우리의 상황에 더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나의 분노, 상처의 마음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그리고 남편의 중증심리장애의 증상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마음치료를 알게되었고 등록하게 되었다.

마음치료를 받으면서도 좀비처럼 변하고 있는 남편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나 혼자만 이 세상에 떨어지는 두려움 때문에,
마음치료 등록후 6개월간 한다리만 걸치며
남편이 심리장애가 아니기를 또는 변하기를 바라는 공짜심리를 가지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에 그 모든 것은 중증심리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절차를 따라가며
남편은 변해가고 있었고 본인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남편이 완전히 좀비로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까지 3년이 걸렸다.

그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
그 없이 혼자의 힘으로 나와 그를 지켜야 한다는 현실과 마주했다.

인생의 벼랑 끝까지 가서야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었다.
인간이 그렇다.
그렇게 약았다.

마음치료를 하면서 이해의 과정을 거치고
무의식의 치료과제를 통해 남편으로부터 조금씩 조금씩 독립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나를 돌보지 않고 상대중심의 가치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내 자신을 얼마나 무가치하게 만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나의 마음과 감정을 돌아보며 결국 내가 평생 동안 해야할 일은 남편을 계기로 조금더 일찍 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지금은 좀비같은 남편의 표정과 눈빛을 볼때 너무 마음이 미어지고 눈물이 난다.

하지만, 더 굳건히 다시 한번 더 힘을 내서 일어서 보려고 한다.

내가 조금씩 조금씩 더 강인해지고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전부였던 남편이 사라진 지금,

그래도 타인과 단절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한 사람으로 행복하기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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