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료점검 일지를 작성하려고 들어와서야 지난주에 일지작성한 후 완치결정되었다는 댓글을 확인하였습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라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약간 어안이 벙벙하달까요, 뭐지? 완치되었다고? 정말? ...그런 생각들이 지나가더군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완치되었다고 하시니 받아들이긴 하지만 그간 별 차이는 없었기에 여전히 하던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오래 걸렸구나 싶네요. 처음 시작할땐 엄청난 소용돌이가 내속에서 일어났었기에 그것이 어디서 무엇때문인지 몰랐기에 내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괴로워 인터넷을 뒤지다가 여기를 알게되었고 일단 나자신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할땐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지만 내가 너무 아팠기에 무조건 해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말 미친듯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모든 것이 이해가 되고 몸도 마음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꼇습니다.  금세 다 나아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금방 씻은듯이 낫는 건 아니었어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고, 그래서 몸도 조금씩 회복되고 어쩌면 이전보다 훨씬 생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니 내마음은 다시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처음처럼 그렇게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확실히 치료가 많이 되어 있는 상태여서 상처가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꾸준히 나를 위한 치료의 과정을 열심히 묵묵히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린 듯 합니다만 완치결정을 받고 보니 정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젠 그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다고 스스로 믿음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상처가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뼈져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행복하다면 상대가 어떻든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는 혼자서도, 상대와 함께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안다면 내가 소중한 만큼 상대도 그런 존재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저의 심리치료와 교육을 진행해주신 분들과 완치결정을 내려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범영의 답변]

완치결정은 제가 판단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완치하신 분들이 완치결정을 해 드릴 때마다 회원님처럼 거의 비슷한 말을 하십니다. 그 만큼 회원님이 오랜 시간, 열심히 자신의 치료를 위하여 노력했다는 반증입니다.

회원님이 마음치료를 시작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치료를 선택하지 않은 채 빠르게 편해지고자 자신스스로 자기인생을 파괴하고 불행 또는 인생파괴자로 살아갑니다. 그대 당시에 마음치료의 선택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그 외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파괴하는 것이었음을 회원님은 이제 잘 아실 것입니다. 

마음치료를 상담이 없는 자가치료법입니다. 이는 회원님 자신스스로 자신의 마음문제를 치료하고, 마음문제의 재발을 예방하면서 상처치료습관을 만들어야만 완치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치료와 완치에 대한 의식을 하지 말고, 그저 일상생활을 하시면서 주어진 모든 치료에 집중하여 노력하실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치료과정과 완치과정이 매우 빠르기 때문입니다.

오랜시간 열심리 노력하다보니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많이 겪게 되고,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가 치료를 소홀이해서 다시 힘들어지기도 하고, 마음치료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가... 등등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완치결정이 되어 보니, 치료과정이 하나하나 생각하실 것입니다. 회원님 자신스스로 행복을 위하여 처절하게 노력해 왔는지를... 당연히 회원님 자신스스로 자신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회원님 자신의 결정이었고, 노력의 결과랍니다.

치료점검의 완치결정을 한 답변을 절대 잊지 마시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회원님 자신스스로 치료의지를 갖고, 치료의 노력을 지속한 덕분에 완치결정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