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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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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자신 을 제대로 봐야겠다
작성자 s**** (ip:)
  • 작성일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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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43
  • 평점 0점

몇일전 컴퓨터를 사용하다 메모장을 열어서 긴 후기글형식의 일기를 쓰며 펑펑 눈물이 흘렀다.


지금의 내가 치료시작전에 나에게 하는 말을 쓰게되었는데 쓰면서 엄청 울게 되었다...




"너 굉장히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  왜냐면 분명히 달라지거든. 너도 모르게 그이유들 마저도 모두 다 알게될꺼야. 


지금 너무 힘들지? 다 알아. 잘하고 있어. 힘내. 힘내. 그냥 그렇게 살아내기만 하면 돼. 너무 잘 하고 있어. 너가 항상 궁금해 하던 것 마저 모두다 알게되는 순간이 와. 


왜냐면 지금의 내가 너가 모르고있고 알고싶어하며 혼란스러워 하던 모든 이유들을 그냥 저절로 알게 되었어.


그리고 지금 나는 많이 행복해. 다시 괴로움이 찾아온다면 또다시 힘들겠지? 하지만 얼마나 힘들지 나는 모르지만 견디고 지나간 시간들이 견디고 이길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어.


 무지무지 아팠지.... 너무 아팠지..? 알아... 다알지 내가... 그시간들을 견디고 과제에 마음공부에 포럼에 너의 모든 노력들로 너는 그 모든것을 이길수 있는 힘을 얻었어.


그리고 미래의 나도 힘들고 아픈순간들이 또다시 올수도 있겠지만 견디고 지나가면 면연력 처럼 견딜수있는 힘이 될거라는 것또한 믿게됐거든...


잘했어. 잘했어. 지금 이글을 쓰는 내자신이 눈물이 마구 흐르는 이유는 행복해서야. 나 지금 변한건 많이 없는데 나의 내면은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걸 지금내가 가장 잘 알고 느끼고 있어.


 때론 앞으로 일들이 두려울 때도 있는데 모든일에는 감사할 이유가 있어서 감사한거 같아. 


앞으로도 힘내자. 사랑해. 내가 더 잘 아껴줄께. 내가 그동안 많이 내버려 둬서 미안해. 사랑해."



이글을 쓰기 시작할때는 그저 그냥 과거의 초초해 하던 나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였다.




오늘 이렇게 후기글을 작성하려고 마음먹게 된 이유는.. 


부끄러운 내자신을 여실히 조금씩 보기 시작한것 같아서 이다.


살면서 늘 타인을 이상하다고 여겨왔었다.  아닌 사람들도 있긴했지만.. 극소수여서 세상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이라고 느낀적도 있었다.


그리고 힘든순간이 오면 나도 잘못은 있지만 상대방이 더 심한 악인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뭐라도 되는양 용서하고 불쌍하다고 여겼다.


남편과의 문제에서도 죽을듯이 괴로워하며 나는 그런 남편을 보며 나도 똑같이 해봐?? 마음은 굴뚝이여도 마음만 굴뚝이라고 내자신을 정당화하며 깨끗하다 여겼다. 나는 행동 안했다고 나는 말,행동 잘 처신했다고...


마음이 굴뚝인것도 마찬가지 라는걸 너무 늦게 지금 알게 되었다.


나는 정말 몰랐다.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다. 나는 내가 꽤 괜찮고 착해서 남들을 판단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그냥 남들보다 지능이 뛰어난걸 내가 착하고 올바르다고 여겨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능도 덜떨어지는 것 같다.


이건 나자신을 비하해서가 아니라 내자신을 여실히 바라보게 된것이다.


나를 알아야 나를 돌볼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나를 돌볼수가 없었던 것이였다.


내가 판단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내자신을 바라본다는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다.


왜냐면 나는 그렇게 하고있다고 착각하며 살아왔다는걸 지금 깨닫게 되었다.


도대체 내가 장담할수 있는것이란게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움직여진다.



남을 판단하는 일이란 습관처럼 너무나도 쉽게 자주 하게 된다.


그러나 내자신을 판단하는 일이란 내가 숨을 쉬듯 너무 당연하다는 듯 나는 이미 하고있고 이상무 라고 결론을 내려버린듯 하다.


김범영선생님의 말씀하시는 심리장애를 가진 인간들에 대한 내용을 들을때면 속으로 한심하고 또 이세상에 멀쩡한 사람이라는게 있나? 휴.... 이 험한세상에서 내가 참 잘도 살아온거구나. 


심지어는 남편이 관계중독이라는거 일상생활에서 너무 보이게 되버렸다 (내가 독심술.. 머 이런거 하는 도인이 된것마냥..) 그러면서 남편에게 처음에는 불같이 화내기도 했고 욕도해봤고 울기도 해봤고 별애별 추한꼴을 다보인것 같다.


치료시작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런 추한꼴을 보이고 보이는 와중에 아차! 싶다는거다. 내가 왜이러냐... 아무소용없는짓 그만하자 나만 힘들잖아? 무진장 부끄러워지더라는 것이다.


치료전시작전에는 몇날 몇일을 그 추한꼴을 보이며 나는 죽을만큼 힘들어서 정말 죽을까도 생각해보며 실제로 주변정리도 끝내고 유서도 작성했었다. 


죽을만큼 내자신을 힘들게 내몰아 왔다....... 슬프게도 그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남편을 원망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타인때문에 괴롭다고 생각해왔다.


이제 조금은 아는것이 있다면.. 그건 그들 개개인 각자의 몱이다. 내가 원망해서 미워하는것 그리고 복수하는것이 그들이 받아내야하는 몱이 아니라는거다.


내가 원망,미워하고,복수하는것은 즉... 내 행동의 모든 몱은 내몱이 되어버린다는걸 알게 되었다.


결국 내가 내자신에게 감담하지도 않을 짐을 만들며 힘들게 질머지고 가게 하는 꼴이란 것이다.


난 그 짐을 만들지 않아도 되며 그 짐을 들고 도착지점까지 갈필요가 없다.  그저 가볍게 걸어가면 되는것이였다.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모든짐은 내스스로가 만든 짐이라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내자신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방법을 몰라 너무 힘들게 했다는걸 알았다.


결코 내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는걸 안다. 그래서 모든것에 감사할수 있다. 가끔씩은 나에게 오는 모든 고통들 마저 환영하게 된다. 그 고통들이 짐은 아니기에 감사하다고 느낀다.


물론 너무 힘들다 그리고 지금도 무지하다 그래서 모든일에 그저 감사하기로 결심했다.


내자신에게 충고 할것은 남은 비난하기를 멈추기를 바란다. 내가 아직 모를 뿐이다. 더 명확해 지는 날이 반드시 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명확해지는 날이 내자신을 명확히 보는날이 될거라는것도 안다.


난 그날을 기대한다.


타인을 비난하는것을 멈추게 되었을때 그다음으로 하는 것이 불쌍하다고 여기게 되는데... 내자신에게 또 한가지 충고 할것은 타인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길 바란다. 그렇게 잘못 살아온 만큼 그들은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그걸 어떤


식으로 감당해 낼지는 내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내 인생이 아니기에... 그리고 나는 내가 타인을 불쌍하다고 여기며 내자신을 보지 못하는 우매한 이가 되지 않길 바란다.


내스스로가 타인을 불쌍하다고 여기는 동시에 내가 아무것도 할수 있는 것이 없음을 깨닫길 바란다.


내가 할수 있는한 도우며 살아가자. 내가 도우는 일을 나 스스로도 느끼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 내스스로 알아버리면 우월하다고 착각할까바....




치료를 이쯤까지 오면서 많은것들이 달라져간다.


이따금씩 이런 생각도 한다. 내가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구나. 이런건 전문가들이나 알아야 하는건데 하면서 터부시하고 아무 잡다한 지식인들의 말들을 무의식적으로 믿으며 살아왔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심리의 관련된 서적도 보게 되고 다른 책들을 보면서 심리 관련된 부분이 더욱더 쉽게 알아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김범영 선생님 께서 만드는 마음이론을 더욱 맞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아직은 어떤 부분에서 다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런부분들은 여지를 많이 열어두며 다른부분들이 그랬듯 언젠간 알아지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심리장애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있는듯 하다. 다만 멈춰있다고 생각이 든다. 맞게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멈춰놓고 회복시키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곪아 터져있었는지 오늘에서야 번뜩이듯이 알게 되었다.


초반에는 나도 조금 저런면이 있는데 100%는 나랑 같지 않으니까 나는 아니야.  근데 저런사람들이 있지 그래그래 애휴... 문제야문제... 하며 얼마나 타인들을 비난했는지 모른다. 


비난하고 있는 내자신은 착하다 올다 생각했다는것이 가장 끔찍하고 지금이라도 알게 되서 다행이다라고 느낀다.


근데 그때도 알았다. 근데 내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인정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이라는걸 몰랐던거다....


남들에겐 지 잘못을 인정부터 해라!! 대모하는 사람처럼 속으로 비난하면서 내자신에겐 그러지 못했다.


어쩜 그게 내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착각했는지 모르겠다.


내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나를 거울에 비쳐서 마주바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지 내가 가장 잘 알아야 나를 사랑할수 있다고 느껴진다.


부끄럽게도 나는 남편에겐 자주 말했다.. 거울에 비쳐보듯이 당신 자신을 좀 보라고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 좀 보라고!!


남편에게 미안하다.. 내가 잘못한건 잘못한거다.


그아무리 나쁜사람이라 해도 내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그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과정도 내겐 쉽지 않은 일이였다.... 나 정말... 그랬었다...


나쁜사람에겐 함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마음속에서 흔히 말하는말 "내가 더 아프거든" 이라는 말을 하면서 내자신을 타당하다고 여겨왔다...


이 모든 잘못들을 어떻게 되돌려야할지 그건 모르겠다. 이미 쓰여진 일기를 지우듯 할순 없다.


그저 내가 했던 잘못들을 잘 똑바로 깨닫고 잘 진짜 올바르게 살고 싶다고 느낀다.


쉽지않다. 그런데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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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치료센터 2021-10-20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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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과정에서 치료를 하시는 분들은 상대의 마음과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 보이고 해석되게 되는데, 이때 자의적해석을 하여 상대를 가르치려고 하면 스스로 심리가 매우 악화되면서 심각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상대가 해석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치료와 행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 됩니다.

    자신이 치료과정에서 알고 느끼게 된 치료, 회복, 행복, 마음 등에 대해서는 오로지 자신의 치료와 행복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배우자, 자녀, 가족, 기타 타인)에게 가르치고 알려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의적해석을 하게 되면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회원님을 비롯하여 치료하는 분들을 보면, 비대면 온라인치료법으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과 후는 매우 다릅니다.

    그래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쓴 글을 치료를 시작한 후에 읽게 되면, 상처, 후회, 자책, 원망 등으로 인하여 마음이 매우 다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감정상태와 미래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치료하기 전의 심경을 생각하게 되면 초심을 알게 됩니다.

    지금과 같이 치료후기를 기록하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회원님은 가끔 등록하신 치료후기를 읽으시면서 초심을 갖도록 하고, 완치의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모든 치료과제를 지속하면서 주기적인 치료점검도 지속하기 바랍니다. 분명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완치의 그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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