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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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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3주차 치료 점검중
작성자 서**** (ip:)
  • 작성일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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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6
  • 평점 0점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편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데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남의 얘기 인 줄 알았던 일이 내게 일어났구나 싶었다. 청천벽력 같은 마음이었고, 상담도 몇차례 받았으나 그 순간만 위로 받은 느낌이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 한동안 입원을 할 만큼 건강마저 힘들어졌는데 병원을 찾아 온 남편의 태도는 예전의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다. 입원 중 이제는 내 스스로 살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두리번 거리다가 우연히 김범영 선생님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 치료를 하려고 보니 다소 부담스러운 비용이어서 망설였고, 온라인 치료라니, 자존심 강한 나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겠다싶어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비대면 치료만으로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고 이렇게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온라인2형 치료과제는 생소했다. 처음에는 시키는 대로 따라 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자연스러워 졌고, 그 효과는 놀라웠다. 오로지 나만 생각하기로 했다. 선생님 말씀대로 성수련, 마더테라피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치료초기에는 약간의 공황장애와 수면장애 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였다. 지금은 공황장애와 분노의 감정은 거의 사라졌고, 아직 수면장애로 약물처방을 받고 있지만 이 또한 많이 좋아졌다. 다만 불안증세는 남아있어서 놀라곤 하지만 그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녹음파일은 짬짬히 듣고 있다.

생각보다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선생님 말씀대로 외상후스트레스라는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하는 요즘이다. 치료점검은 계속하고 있고, 과제를 실행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눈으로 보고 느끼고 있다. 약간의 불안증세를 보였던 아들의 모습이, 웃음도 많아지고, 행복해 보여서 참 좋다. 가족간의 분위기도 예전보다 웃음이 많아졌다. 그동안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았던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가장 가정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간과하며 살아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경험한 것 처럼 시련은 또 찾아오겠지만 이제는 원리를 알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오히려 이런 시간이 나를 되돌아보게 해준데 대해 감사한다.

또한 이런 치료프로그램이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 느끼는건 이 비용이 결코 비싸지 않고, 그때의 선택에 지금은 참으로 감사하고 있다. 당분간 개인적으로는 치료과정에 더욱 집중할 것이고, 치료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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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치료센터 2021-04-26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외상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가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운지 직접 겪은 사람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외상트라우마를 오로지 자신만이 느낀다는 것이고, 심리적 신체적으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몸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치료가 되지 않으면 점점 더 악화되면서 심각한 상태(마음이 죽어서 더 이상은 인간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누구도 모르고 있습니다.

    회원님은 스스로 비용/기간/노력의 투자를 결정하였고, 자신의 고통을 행복의 기회로 전환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차근 차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외상트라우마(분노)는 치료되었지만, 남아 있는 상처들이 재발과 치료를 반복하면서 완치될 때까지 계속 반복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완치 후 행복을 목표로 치료의지를 갖고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것이며, 오늘 등록하신 글은 회원님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외상트라우마의 치료와 행복한 인생의 결정은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아니면 어떠한 것이든 결국 자신을 심각한 상태까지 내 몰고 가면서 최악의 불행한 인생을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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