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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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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생의 마지막 행복의 기회
작성자 에**** (ip:)
  • 작성일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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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1
  • 평점 0점

가을인 듯 겨울인 듯 하네요.
치료과정에서의 제 마음도 그러합니다.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고 천국인 듯 지옥인 듯!

세상에 내 배우자만큼은 그럴리 없다했지만
누구나 그러하듯 제게도 그 순간이 왔네요.
그렇다고 멍하게 손놓고 있을 순 없어서
지인 소개로 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3회차에서 배우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그 동안 내가 자녀만 신경쓰느라 배우자에게 너무 무관심했나 싶어 더 열심히 배우자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잠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 했으나,
이내 공허해지면서 분노가 치밀고 죽고싶을 만큼 괴로워지곤 했습니다. 도대체 더 이상 어쩌란말인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은게 제가 비참해졌습니다. 분명 부모님께서 제게 생명을 주시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시고 어려운 가운데 대학교육 시켜주셨을 땐, 제가 이런 인생을 살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 하셨겠지요. 아버지의 납골당에 가서 한참을 울고 온 후, 저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이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던 중 선생님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글(블로그)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공감되는 바가 있어서 단번에 치료를 결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매일 마음교육 60~90분 보고 의식적으로 과제하고 거기다가 포럼영상까지 보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가 지금 뭐하는거야? 이런다고 인생이 행복해 질까? 내가 무슨 단군신화의 웅녀냐? 등등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3개월지나면서 점점 분노가 가라앉고 숨쉬기가 편해졌습니다. 힘든 날 보다 편안한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치료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제일 힘든 부분은 배우자를 의식하지 않기 입니다.
그러나 이제 알았습니다. 그 만큼 우리의 관계가 단단했고 잘 살아왔고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더더욱이 아프고 깊고 힘든 외상후 스트레스가 제게 생겼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과제 더 열심히 하다보면 이 또한 담담해질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아직 치료 과정에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입니다.
나로 나답게 내 삶을 행복하게 디자인 하며 살 수 있는^
그것은 마음교육과 여러 과제와 포럼에 집중하다보면 누구나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먼 훗날 제가 배우자를 생각하게 될 때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터닝포인트 시점과 계기를 준 것에 외려 감사하다는 혼자만의 고백이 나오겠구나 싶습니다.
그 날까지 열심히 넘어지고 엎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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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치료센터 2021-04-23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외상트라우마를 치료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하다면 비용, 기간, 노력이 그렇게 많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다른 심리장애 또는 상처와는 차원이 다른 트라우마이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을 겪으셨듯이 스스로의 초심을 절대 잊지 마시고, 편안해지더라도 모든 치료과제를 의식적으로 집중하여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편암함이 아니라 치료 후 행복능력을 갖게 되는 완치의 그날까지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스스로 치료를 선택했듯이, 완치를 위한 노력은 회원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드릴 것입니다.

    가끔 힘들고, 답답하고, 어렵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지금의 이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스스로를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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